2015.02.22 00:03

창조과학자의 변(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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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자의 변(辯)

 

신학하는 사람이 복음서의 어느 구절을 보고, ‘베드로가 그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라고 짐작하여 해석하면 신학적인 해석이고, 그에 비해 과학하는 사람이 성경에 나오는 과학적인 부분을 두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과학적 근거를 대면 성경을 과학으로만 이야기한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 아닐까요?

 

창조과학자들은 비전공자가 전공자의 영역을 말한다고 하는데 생물 전공한 사람이 1+2=3이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비전공자니까 수학을 말하면 안된다고 말할 것인가요? 마찬가지로, 빅뱅이론이 우주의 지속적인 팽창을 가정으로 하고 있으며, 그 가정은 확증된 것이 아님을 지질학자가 말한다고 해서 전공영역이 아니니까 말하지 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측정은 처음에 하나의 원소가 100% 있었다는 가정부터 출발하여 중간에 아무런 개입도 없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는데,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그 가설이 틀릴 수 있는 개연성이 확연한데도 그것을 비전공자가 말한다고 권위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신학을 하는 사람만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나요? 음악을 하는 사람은 자기의 전공 영역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지 않나요? 그런데 과학을 하는 사람은 자기의 전공 영역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나요? 매튜 머리가 시편 8편 8절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를 읽고 바다에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탐색한 것은 성경을 너무 과학적으로 해석한 것일까요? 성경은 과학책이 절대로 아니지만 성경이 과학도 말하고 있습니다. 과학자가 그런 부분들을 발견하여 자기 전공을 연구하고 그 결과로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모순인가요?

 

사람들의 가장 큰 오해는 창조과학자는 과학으로 성경을 증명하려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창조과학자가 스스로 그런 말을 합니까?”라고 반문하고 싶습니다. 창조과학자는 증명하려고 하지 않는데, 외부 사람들이 지레 그렇게 생각하고 말해버리는 것입니다. 비유가 적당한지 모르겠지만 슬퍼서 우는 애 보고 뭐가 아프다고 우느냐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은 진화론이 맞고 성경은 영적이고 종교적인 책이지 과학적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사상이 팽배한 세대에, 성경은 모두가 사실이므로 과학적으로도 틀리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며, 과학자가 성경을 믿는다는 것은 마치 학문적 양심을 저버리는 것처럼 인식되는 시대에 결코 성경이 과학적으로도 틀리지 않다는 것을 주장하며, 마치 과학계의 이단아처럼 coming out한 사람들이 창조과학자입니다.

 

출발을 누가 했든 과학자가 성경을 믿어도 된다는 주장을 한 것은 굉장한 용기입니다. 그들과 맞서려면 그들이 주장하는 과학으로 반론을 펴야 하므로 증명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성경을 과학으로 짜맞추려는 증명이 아니라, 반론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기 위한 증명이지 성경을 과학의 틀에 맞추려는 증명은 아닙니다. 창조과학자들이 아니었다면 과학자는 모두 성경이 과학적으로는 틀렸다는 말을 인정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과적으로 요즘 시대에 창조과학이 오해를 받는 것은, 물론 창조과학자들의 지나친 주장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 그것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고 지나치지 말아야 합니다. 또 현재의 과학적 논리로 자기 주장이 맞더라고 다른 의견을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학은 언제나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겸손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주장이 모두 틀리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과학과 창조과학이 미치는 삶의 열매를 보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주장을 하고 논리로서 혹은 말로서 상대방을 이긴다고 내게 돌아오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내게 돌아오는 것을 따질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창조과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이 중요하다는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과학 때문에 복음을 떠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과연 어떤 방향이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란시스 쉐퍼의 말이 결론일 것 같습니다. “내게 만약 복음을 전할 수 있는 1시간이 주어진다면 55분은 하나님의 창조를 설명하고 (복음의 필요성의 배경 위에서) 마지막 5분은 복음을 전하는 데 사용하겠다.”(20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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